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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전세가가 급락, 반등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모습입니다. 고금리 영향이 큰 탓인데요. 임대인과 임차인은 전세가 나을지, 월세가 나을지 손익을 따져보는 시기이기도 하다. 이때 알아야 되는 것이 바로 전월세전환율입니다.
전월세전환율이란?
말 그대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입니다. 월세전환율이라고도 하죠. 우리나라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을 통해 국가가 전월세전환율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있습니다. 시장에만 맡겨두다간 전, 월세 간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.
최근 전세보증보험 가입 조건에 맞추기 위해 전세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기도 하는데요. 이때 적용하는 것은 바로 전월세전환율입니다.
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전월세전환율은 아래와 같습니다.
- 은행에서 적용하는 금리와 해당 지역의 경제 여건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
-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 대통통령으로 정하는 이율을 더한 비율
1, 2번 중 낮은 값을 전월세전환율로 정하고 있습니다. 1번의 경우 10%로 고정돼 있습니다. 2번은 만일 한국은행 기준금리+2%입니다. 현재 기준금리가 3.5%라면 전월세전환율은 5.5%가 되죠.
물론 상대적 약자인 임차인을 위해 법정 전월세전환율보다 낮게 적용도 가능합니다. 중요한 것은 전월세전환율은 신규 계약이 아닌 갱신 때 적용한다는 겁니다.
지역별 전월세전환율
한 가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실 겁니다. 지역별 전월세전환율이라는 국가 통계가 있죠. 최근 전국 평균이 6.1%에 달합니다. 법정 전월세전환율보다 오히려 더 높죠. 어떻게 된 일일까요?
위 링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, 시도별로 적게는 4%대, 많게는 8%대까지 전월세전환율을 형성하기도 합니다. 이는 신규계약까지 포함한 수치이기 때문입니다. 앞서 언급한대로 법정 전월세전환율은 갱신 계약 때 적용합니다.
갱신 계약 때 임대인과 임차인이 지역별 vs 법정 전월세전환율을 두고 논쟁을 벌인다면, 법정 전월세전환율을 적용해야 합니다.
계산하기
계산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. 만일 갱신 계약 때 전세 1억 원에서 보증금 5000만+월세로 전환한다고 칩니다. 전월세전환율은 5.5%입니다. 보증금 5000만 원에 5.5%를 곱한 275만 원이 1년 동안 내는 월세입니다.
275만 원 나누기 12를 하면 약 23만 원이 매달 내는 월세가 됩니다. 즉 전세 1억 원이 보증금 5000만+월세 23만 원으로 바뀌는 셈이죠.
반대로 월세를 전세로 바꿀 때도 생각해 봅시다. 먼저 보증금 1000만 원+월세 50만 원이 있다고 칩니다. 이를 전세로 바꾸는 겁니다. 월세 50만 원에 12를 곱한 뒤, 다시 이를 5.5%로 나눕니다.
마지막으로 현 보증금 1000만 원을 더해줍니다. 위 계산 방법을 반대로 하는 거죠. 그럼 1억 1909만 원이라는 전세금이 나옵니다.
전월세전환율 계산기
일일이 적용해 계산할 필요는 없습니다. 전월세전환율 계산기를 활용하면 되죠.
계산기 이용법도 간단합니다. 전세→월세, 월세→전세 모두 구할 수 있습니다. 전세→월세 땐 전월세전환율과 현재 전세보증금, 바꿀 보증금만 입력하면 월세가 자동으로 산출됩니다. 반대로 월세→전세 땐 전월세전환율과 현재 월세보증금, 월세만 넣으면 전세보증금이 나옵니다.
전월세전환율 활용 팁
고금리 때 고민되는 것이 전세 or 월세입니다. 저금리라면 따지지도 않고 전세가 유리하겠죠. 그러나 현재와 같은 고금리 시기엔 오히려 월세가 더 쌀 수 있습니다.
결론적으로 보면 전월세전환율보다 시중금리가 낮다면 전세가 낫고, 시중금리가 더 높다면 월세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.
전월세전환율은 부동산 투자 측면으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. 보통 60제곱미터 이하 아파트 소형 평수가 전월세전환율이 높습니다. 중소형, 대형보다 임대 수익이 좋다는 뜻이죠. 입지 좋은 곳을 잘만 찾는다면 수익형+차익형 모두 기대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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